UAE 방문, 투자 성과 공유
당무개입 관련 언급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법무부․공정위․법제처' 등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불러 오찬을 진행한 자리에서 오는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양 대변인은 이날 오찬 이후 브리핑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께 전당대회 참석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좋은 축제이니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윤 대통령이 최근 방문했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양 대변인은 말했다.
양 대변인은 특히 "작년 7월 UAE 특사가 한국에 왔고, 대통령을 직접 만나 투자 이야기가 있었다"며 "다만 실제로 이번 순방을 가기전에는 영국이 150억불, 중국이 50억불 정도 국고투자를 UAE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그정도 수준에서 투자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정상회담을 통해 300억불 투자 얘기가 나왔다"고 순방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돌아와서 현재 용산과 부총리 중심으로 UAE 투자와 관련한 TF 플랫폼을 만들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했던 이야기가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는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윤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이 밖에 오찬에서 많은 현안들이 오고갔다면서 양 대변인은 그 중에 최근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에너지 바우처 관련 취약계층 지원 이야기와 함께 꼼꼼하게 더 잘 챙기겠다는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또 대공수사권과 관련해 내년에 경찰로 이관되는 문제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당쪽에서 전달했고, 이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검토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 대변인은 또 전대 관련해서 어떻게 해달라거나, 당무개입이라고 볼 만한 말씀은 안하셨다며 정 위원장이 참석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참석하겠다고만 했다며 당무개입 논란을 차단했다.
또 윤 대통령이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그 배경에 대해 잠깐 언급이 있기는 했지만, UAE 측의 상황을 고려해 공개할 상황을 아니"라고 받아넘겼다.
이미 밝힌 것처럼 장병 격려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갈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며,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이야기 역시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양 대변인의 전언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