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인천 서구 경인환경에너지를 찾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AI 소각시설 운전상황판을 보며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6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인천 서구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환경시설관리 산하 경인환경에너지를 방문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환경시설관리 국내 최대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1290여개의 수처리시설, 4개의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폐유·폐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환경에너지는 하루 소각용량 96톤, 시간당 스팀생산용량 25톤, 발전설비 용량 1.13MWh(메가와트시) 규모 소각시설이다.
이날 방문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담당 임원, 한 환경부 장관과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환경부가 녹색 신산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청취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으며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해외 진출 전략·계획 등에 대한 공유, 협력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AI 운전 최적화 기술이 도입된 소각로를 둘러보고 AI 솔루션을 시연해 보기도 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첫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소각시설에서 약 200개의 운전데이터를 수집한 뒤 60여가지 변수를 추려내 알고리즘을 만들었으며 이를 AI에 학습시켜 투입 폐기물을 조절함으로써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배출가스 유해물질 농도를 제어하는 방식의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 개발을 완성했다. 이를 소각시설 5곳에 적용해 자체 측정한 결과 일반 소각 시설 대비 일산화탄소 발생량이 49.7%,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12.4% 감소했으며 소각 폐열을 활용한 스팀 생산량 증대, 소모성 자재 연한 증대 등 효과도 확인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솔루션을 자사 소각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소각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국내 소각시설 약 300곳에 AI 솔루션이 적용될 경우 연평균 일산화탄소 저감량 768톤, 질소산화물 저감량 572톤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연평균 21만 2858톤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녹색산업은 혁신기술 기반 육성을 통해 전 세계 신시장 개척과 수출이 가능한 분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재원조달과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혁신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환경부와 협력을 강화해 성장성 높은 글로벌 녹색시장을 선점할 계획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