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0.11%p 하락
일반신용대출금리 7.97%로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전체 대출평균금리 5.56%…전월比 0.08%p↓
저축성수신금리 4.22%…전월比 0.07%p 하락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5.57% 대비 0.03%p 상승한 5.60%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0.11%p, 안심전환대출 취급)했으나 중·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0.47%p, 서민금융상품 취급), 일반신용대출(+0.12%p)의 금리가 오르며 전월대비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63%로 2022년 8월 4.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일반신용대출금리는 7.97%로 2012년 4월 8.15% 이후 10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안심전환대출 취급,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메리트 부각 등으로 6.4%p 상승(36.8%→43.2%)했다.
12월 은행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5.67% 대비 0.11%p 내린 5.56%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지표금리(은행채 등) 하락,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대기업(-0.09%p), 중소기업(-0.17%p) 모두 내렸다.
가계대출금리는 올랐지만 기업대출금리가 내리면서 12월중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5.64% 대비 0.08%p 하락한 5.56%를 기록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업대출금리는 하락하고 가계대출은 구성항목 간 상이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전체 대출금리는 떨어졌는데 지표금리 하락이 반영되고 금융당국의 대출동향 모니터링 강화 등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대출금리 흐름을 놓고 추세적 흐름의 변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가계대출금리 방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 및 은행채 발행 재개 등 수신경쟁 완화 영향으로 전월 4.29% 대비 0.07%p 내린 4.22%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과 동일한 4.29%로 나타났고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36%p)를 중심으로 전월 4.30%에서 0.33%p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12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34%p로 전월대비 0.01%p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 하락폭(-0.08%p)이 수신금리(-0.07%p)보다 커짐에 따라 1개월 만에 축소 전환됐다.
12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37%로 전월말대비 0.20%p 상승, 총대출금리는 연 4.92%로 전월말대비 0.24%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55%p로 전월말대비 0.04%p 확대됐다.
12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상승한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12%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1.11%p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 대출금리 모두 각각 0.05%p, 0.40%p 올랐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10%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47%p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 대출금리 모두 각각 0.04%p, 0.25%p 상승했다.
박 팀장은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1.11%p 크게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가계대출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2013년 6월 13.1%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