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당뇨발 혹은 당뇨족 구분·예방법
발을 무조건 절단하진 않아
꾸준한 관리와 관심 필요
◆…[사진=DB]
위 합병증들은 신장 투석 등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치료를 병행할 수 있지만 내과 질환으로 알고 있던 당뇨병으로 인해 손과 발 등 신체 부위가 기능을 잃고 절단까지 해야할 수 있다면 믿기 어려울 것이다.
발이 썩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족)이 그 대표다.
분당서울대학병원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이 왜 당뇨족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하는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뇨발 혹은 당뇨족이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발의 모든 문제를 말하며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상처나 궤양, 괴사 등을 이야기하지만 넓게는 발의 관절 손상과 파괴로 변형을 일으키는 신경병성 관절병증도 포함된다.
당뇨족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당뇨병에서 발생하는 혈관합병증에 의한 허혈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당뇨족의 발생에 기여하는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은 당뇨병을 앓는 기간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의 발병 연령이 젊어진다면 당뇨족의 발생 연령 또한 젊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젊은 환자들이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아온다.
당뇨족 무조건 절단해야 하나?에 이 교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당뇨족은 중증도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이고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도 복잡해서 다양한 수술이 존재한다. 상처로 인한 연부조직 결손을 복구하기 위한 피부이식이나 다양한 종료의 피판술, 혈류를 좋게 해서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혈관성형술 및 혈관 우회술, 감염병소를 제거하기 위한 변연절제술 등이 있고 발 특정 부위의 과도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변형 교정술이 있다. 이에 절단은 최후의 방법으로 당뇨족에 이환된 부위의 조직을 복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시행한다.
무조건 잘라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부분 발에 발생한 상처는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한다면 잘 치유가 될 수 있다. 다만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신경병증과 혈관병증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 자체가 호전되더라고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함으로써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당뇨족,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발에 상처가 발생하거나 발변형이 발생하기 전에 환자가 스스로 진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되었거나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하지 혈과 및 감각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경우 보통 육안으로 상처를 관찰할 수 있는데 발바닥 앞쪽 압력을 많이 받는 종족골두 아래 그리고 뒤꿈치 뼈 아래 혹은 발가락 사이에서 마찰과 압력에 의해 상처가 발생하기도 한다. 괴사가 발생하면 까마하게 딱지 같이 말라붙은 피부가 관찰이 되며 상처 부위에 세균감염 시 빨갛게 붓고 열이 나며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악취가 발생한다. 초기에는 발이 붓고 열감이 나타나며 발변형이 발생하는데 대개 발아치가 무너지는 형태의 변형이 가장 흔하다.
당뇨족 예방법은?
맨발보다 땀 흡수가 잘되는 양말을 신고 화상에 주의해야하며 꽉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신발 안 자갈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신어야한다. 발톱을 깎다가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하며 금연해야한다.
[자료출처=분당서울대학교병원 블로그 당뇨병 환자라면 발을 꾸준히 살피세요-당뇨병의 합병증 ‘당뇨족’-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