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측 실패에 약 28만톤 쌀 부족 예상
지난해 쌀 생산량 15만5000톤 초과 생산
쌀값 안정위해 지난해 90만톤 매입·시장격리 결정
◆…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약 28만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쌀값이 다시 한번 크게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의 쌀 소비량 발표에 따라 올해 쌀 수요량이 367만톤으로 추정돼 약 28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수급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가정내 소비)이 56.7㎏로 전년보다 0.4%(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96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소치다.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전년 대비 감소율은 2019년(3.0%), 2020년(2.5%), 2021년(1.4%)로 매년 소폭씩 줄고 있다. 올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5.6㎏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외식비 부담과 국, 찌개, 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집밥 수요가 증가했고,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의 소비량 감소가 크지 않았던 점 등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예상 수요량인 360만9000톤보다 15만5000톤이 초과생산됐다. 당시 쌀 가격은 20㎏에 4만725원으로 전년 동기(5만4228원) 대비 24.9% 하락하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공공비축용 45만톤에 더해 시장격리용 37만톤까지 모두 82만톤의 신곡을 매입한 것으로 전했다.
그런데 당초 15만5000톤이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던 쌀이 약 28만톤이 부족하게 되면서 쌀값이 폭등했던 2021년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1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4~5월 가격 변동을 보고 비축분 방출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쌀값이 급등하면 산지 유통업체 등에 쌀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