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231.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원 상승한 1232.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33.2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123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종금리 수준은 4.75~5.0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는 글로벌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 완화, 타이트한 노동시장, 중국의 경제 재개 등 긍정적 요소에 힘입어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0월보다 0.2%p 개선된 수치로 1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0.4%p 높은 1.4% 성장을 예상했다. IMF는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3.7%에서 내년까지 약 5.2%로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좁은 길’이 있다고 말한 점은 지난 10일 세계은행이 내놓은 전망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며칠 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과 일자리에 대한 최근 미국 데이터가 긍정적이지만 높은 금리로 인해 경제가 침체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 점과도 다르다. 컨퍼런스 보드에서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85%는 향후 12~18개월 동안 미국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과 내일 미 연준은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이미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0.25%p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와 ‘톤’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해 10월 중순 이후 미국의 금융여건은 많이 완화되어 있는 상황이며 블룸버그 금융환경지수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금융여건지수 모두 개선됐다”며 “연준 입장에서 좀 더 확실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서는 현재 실물경제만큼이나 금융시장 여건도 ‘제한적’일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