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여론조사, 객관적인 지표…현역 20명 이상 지지"
金 "유의해야 할 지표...당원 마음 얻기 위해 노력할 것"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일 전당대회 결선투표를 가정하고 실시한 김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를 두고 "저희 나름대로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본다"며 "남은 기간이 많은 만큼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차분히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냐, 거기에 의견들이 전국적으로 수렴되는 현상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1월 26~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1.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의 결선투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의원이 60.5%, 김기현 의원이 37.1%로 나타나 오차범위 밖 23.4%포인트 격차로 안 의원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당 지지층 대상이고, 실제 투표는 당비를 내는 당원들만 하는 것으로 실제 결과는 다를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결과와 당원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보통 민심을 많이 따라가는 게 또 당심이기도 하다. 인구비는 조금 다를 수는 있어도 옛날에 비하면 굉장히 많이 좁혀졌다"며 "이제 수도권 당원들도 많아지고 2040 당원들도 많아졌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체적인 흐름, 분위기(를 본다). 왜냐하면 총선은 전 국민이 다 참여하는 것이니까 그런 것들을 판단해서 우리 당대표를 뽑으니까 결국 거의 100만 당원 정도 되면 민심에 수렴하는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 지지하는 현역 의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리더십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한 데 대해 "사실 많은 의원들이 저한테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계신다. 공개적으로 표현을 잘 안 하는 것"이라며 "사실 당헌당규에 현역 의원이라든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 스무 분은 넘는다"고 답했다.
장제원 의원이 안철수 의원 참모 중 한 분한테 전화해서 고충을 털어놨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인지 묻자 "그렇다"며 "(김장연대와 관련해) 그 내용이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김장연대에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윤심이 김기현 의원에게 100% 가 있다는 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건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는 혹 윤 대통령과 안 의원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게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윤 대통령과 저는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관계다. 승리의 조합"이라며 "두 사람이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뤘지 않나. 제가 당대표가 돼서 당과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미 작년에 증명한 셈"이라고 답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책임당원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어서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의해야 할 지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해 나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행사 종료 이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 중 나온 ’안철수 의원의 100프로 윤심 아닐 수 있다‘ 질문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윤심팔이를 하지 마시고 안철수라는 상품으로 당당하게 승부해야 할 것이다”면서 윤심 논란과 네거티브로 인한 진흙탕 선거에 대해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