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작년 당기순익 8102억원… 배당성향 25% 상향

2021년 대비 2.4% 순이익 증가... 1주당 625원 현금배당

순이익의 2% 규모인 160억 자사주 매입더 결정

BNK "주주환원정책 강화"... 행동주의펀드 등 주장에 선제적 대응

BNK금융지주가 은행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2021년 대비 2.4%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이를 통해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 순이익의 2%에 달하는 160억원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BNK금융지주는 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8102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직전 해(2021년, 7910억원) 대비 192억원(2.4%↑)이 증가한 실적이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4558억원, 2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21년과 비교해 각각 13.2%, 21.0% 증가한 수치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성장으로 은행부문 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BNK금융측은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BNK캐피탈만 순이익이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 개선 및 소매신용 취급감소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들며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710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BNK투자증권은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50.6% 감소한 5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은 각각 38억원, 138억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선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 부실기업 감축 노력’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5%로 2021년과 같았다. 연체율은 0.40%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2021년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11.21%를 나타냈다. BNK금융그룹은 경기침체 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배당성향 25%, 시가배당률 8.6%에 해당한다. 또한 순이익의 2% 규모인 160억 원의 자사주 매입도 이날 결정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안정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을 세웠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실적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행동주의펀드 등에서 주장하는 주주환원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