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6일 김용태·허은아 등과 윤핵관 규탄 시위
"'윤핵관' '간신배' 용어 못 쓰게 한다고? '간신배'에 대한 국민 불만은 여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 대표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6일 자신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간신배'라고 질타한 것을 당 지도부가 제지한 데 대해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뭐라 부르나"라고 맞섰다.
천 후보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케팅 선전전'에 나서 윤핵관을 겨냥하며 이같이 밝혔다.
천 후보는 "그런 용어(윤핵관·간신배)를 막는다고 해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우리 당을 굉장히 어지럽히는 간신배에 대한 국민 불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오히려 우리 전당대회가 당을 지지하지만, 당에 개선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불만까지도 다 끌어안아 폭 넓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와 윤핵관 등의 표현으로 대통령실과 파열음을 빚자 돌연 이날 공개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의 반응이 너무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이자 현재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 대통령의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주장한 데 대해선 "여당 전당대회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며 "불필요한 이슈를 전당대회에 폭탄 던지듯이 던지는 마당에 아직까지 적절한 해촉이라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김기현 후보 측의 태도가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단언하며 "결선투표제가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 간 연대는 솔직히 야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압박에 못 이겨 김기현 후보와 연대한들 나경원 지지자가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도 "윤핵관의 실체가 있다. 왜 없나. 처음에는 익명 인터뷰를 하면서 뭔가 정국을 어지럽히고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간신배들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당내에서 줄 세우기 하는 사람들 됐다. 권력의 앞잡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어떤 생태를 보면 대통령과 윤핵관을 어떻게든 분리시켜야 된다. 어떠한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금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런 식으로 마치 대통령이 간신배들에게 놀아나고 있다는 거는 용납할 수 없다. 다 대통령의 결정이라는 식으로 가고 있다"며 매섭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