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9 지진, 튀르키예·시리아 강타…약 200명 사망

사망자 최소 200명

'4단계 경보' 선포

건물 수십 채 무너져

쓰나미 위험까지

6일(현지시간) 규모 7.9의 대규모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해 약 2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진은 이웃 국가들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튀르키예 재난청은 "지진으로 76명이 숨지고 44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국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4단계 경보'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언론도 이번 지진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대부분 하마, 알레포, 라타키아 지방에서 건물들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한 구조 단체 회원은 튀르키예 국경에서 약 5km 떨어진 마을에 잔해가 널려있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지는 등 상황이 매우 비극적이다"라고 알렸다.

튀르키예 당국은 산리우르파에서 16개, 오스마니예에서 34개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술래이만 소일루(Suleyman Soylu) 튀르키예 내무 장관은 "우리의 주요 임무는 수색과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모든 팀이 경계 태세에 돌입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안보 보좌관 제이크 설리반 (Jake Sullivan)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 관리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독일 지구과학 연구 센터는 지진이 10km 깊이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쓰나미의 위험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 조사국은 초기 진동 이후 일련의 추가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는 7.8이라고 발표했다.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로 1999년에는 규모 7.6의 지진이 이스탄불 남동쪽 도시인 이즈미트를 강타해 1만 7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11년에는 동부 도시 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자료=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