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8원 오른 1260.1원 마감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26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원 하락한 1254.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상승 전환해 1260원대를 돌파하며 거래를 마쳤다.

2월 들어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관련 지표들이 이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키우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다소 잠잠했던 연준의 매파적 인사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4%의 적정금리를 언급하며 “노동시장의 균형이 아직 충분치 않다.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이 우리의 일을 더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탄탄한 고용시장과 금융여건의 완화가 총수요 증가를 자극하고 쉽게 물가 압력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크게 감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은 멀고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예상보다 계속해 더 강해지면 연준은 그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완화적(dovish)으로 받아들이면서 지난 주 FOMC에 이어 이번 대담에서도 불확실성을 진화하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30년물 고정 모기지금리는 3개월 전 7%를 상회했지만 현재는 6%를 하회하고 있고 페니매(Fennie mae)에서 발표한 주택구입심리지수는 최근 3개월째 반등하고 있다”며 “또한 주간단위로 확인이 가능한 모기지신청건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상황 개선이 실물자산 개선까지 이어진다면 매파적 연준의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물가가 얼마나 빨리 원하는 수준까지 내려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중도에 속한 그가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떤 판단과 의견을 갖고 있는 지 시장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