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주 6곳 중 3곳이 '따상'
'이커머스 1호' 오아시스, 23일 코스닥 입성 목표
코스닥 중소형주 온기가 코스피에도 전해질까 '촉각'
◆…오아시스 본사 전경
최근 코스닥 공모주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출발해 상한가에 마감하는 '따상'만 해도 벌써 3곳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6개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한주라이트메탈(73.2%) ▲티이엠씨(37.9%) ▲미래반도체(260.0%) ▲오브젠(318.3%) ▲삼기이브이(53.9%) ▲스튜디오미르(204.1%) 등이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48.7%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6.2%) 대비 9배 이상 높다. 특히 미래반도체, 오브젠, 스튜디오미르 등 3곳은 '따상'에 성공했다. 삼기이브이도 장 초반 '따상'을 기록했으나 마감까지 지키진 못했다.
이들 모두 중소형주라 몸집이 가벼운 영향도 있다.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티이엠씨(4101억원) ▲삼기이브이(3632억원) ▲미래반도체(3119억원) ▲스튜디오미르(3054억원) ▲오브젠(2921억원) ▲한주라이트메탈(1044억원) 등이다.
시장은 조 단위 '대어(大漁)'인 오아시스의 성적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커머스기업 오아시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은 3만95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2535억원 수준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아시스의 흥행 성공 여부는 IPO 시장에서 중요한 포인트"라며 "상장을 미루거나 적정 시점을 보고 있던 대형주들이 향후 상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과 달리 코스피시장은 '감감무소식'이다.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대어들은 연이어 상장을 연기했다. LG CNS,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SSG닷컴 등도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다.
증시가 회복되면 IPO 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의 전반적인 반등 가능성에 IPO 시장이 동조할 수 있다"며 "상반기를 기점으로 하반기 살아나는 반등세와 미뤄졌던 대어급 공모가 부활하는 희망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