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작년 당기순이익 5577억원 달성…전년比 84.8%↑
신한라이프, 당기순익 4636억원…전년比 18.4% 증가
하나생명, 순이익 101억원…하나손보, 702억원 적자
농협생명, 역대 최대 순익 2170억원…농협손보, 설립 최초 1000억원 돌파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2022년 실적(잠정,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각 사
KB금융계열 보험사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26억원, 신한금융계열 보험사는 615억원, 농협금융계열 보험사 799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하나금융계열 보험사는 같은 기간 896억원 감소했다.
개별 보험사 중 KB손해보험의 약진이 눈부셨다. KB손보는 작년 당기순이익 557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3018억원보다 84.8% 증가한 수치다. 장기보험, 자동차손해율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는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었고 상반기 사옥매각 이익 반영에 따라 전년대비 84.8%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상반기 사옥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2021년 대비 32.7%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이익 체력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B생명보험과 통합하며 올해 KB라이프생명으로 출범한 푸르덴셜생명은 작년 당기순이익으로 2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362억원보다 25.6% 감소한 수치다. KB생명은 64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전년 466억원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는 작년 당기순이익으로 463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운용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희망퇴직 기저효과 등 보험영업손익 증가로 전년 3916억원 대비 18.4% 늘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2022년 연납화보험료(APE)는 7334억원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나 보장성 APE는 6291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하는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12월말 기준 RBC비율은 266%(잠정)로 업권 내 최고 수준의 안정적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하며 신한금융그룹의 16번째 자회사로 공식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은 10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생명보험은 작년 127억원 당기순이익에서 20.5% 감소한 1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2021년 사옥 매각과 관련한 1회성 이슈가 있었다"면서 "세전손익의 경우 지난해와 2021년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전년 207억원 흑자에서 70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 및 법인세 증가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의 NH생명보험은 지난해 2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1657억원 대비 31%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1147억원 순이익으로 전년 861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창립 이래 최초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 및 시장 상황 적기 대응에 따른 이자율차손익 관리가 이루어졌으며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구 개선 노력으로 작년 1조6800억원, 올해 1월 2500억원 자본을 확충했다"며 "배타적사용권 획득, 첨단의료 기술 보장 상품 출시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상품 개발을 확대해 안정적인 위험보험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지속적인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보험료 수입 증대와 함께 자산운용 수익 증가에 따라 당사 설립이래 최초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 유지를 위해 다양한 상품 출시,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 전환 등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