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ALT.1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회를 찾은 김연아가 자신을 그린 '스핀 동작을 하는 김연아'(2022)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제공
지난 15일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ALT.1을 찾은 김연아는 다비드 자맹이 그린 '한국의 별' 시리즈 작품 중 자신의 초상화 판매 수익금을 튀르키예 지진 돕기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작가와 함께 전시를 둘러본 그는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한국의 별 시리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많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이 아픔을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픈데 이번 자선경매를 통한 수익금이 조금이나마 복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연아는 10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 긴급구호 성금 1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시리즈 작품 판매 수익 전액도 유니세프를 통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다비드 자맹은 서울에서 열린 자신의 두 번째 개인전을 위해 한국의 별 시리즈 작품을 그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첫 한국 방문에 나선 작가는 "작품을 제작하며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접했지만 무용에서의 동작과 비슷한 동작들을 포착하는데 어렵지 않았고 김연아 선수의 우아한 동작에 매료돼 작품을 즐겁게 완성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자맹은 지난해 The Greatest(위대한 선수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리오넬 메시, 마라도나, 펠레, 지네딘 지단, 우사인 볼트, 타이거 우즈, 무하마드 알리 등 전설적인 스포츠 선수들의 초상 연작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전시 주최측이 김연아와 손흥민, 김연경 등이 포함된 한국의 별 시리즈를 제안하자 작가는 이를 받아들이며 첫 주인공으로 김연아를 낙점했다. 김연아에게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007 메들리', 2013년 세계올림픽 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던 쇼트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와 롱 프로그램 '레미제라블', 2014년 소치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2009년 페스타 온 아이스 아이스쇼에서 스위스 출신의 남자싱글 스테판 랑비엘과 페어로 선보였던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프로 한 다섯 점의 작품이 제작됐다.
이번 김연아 작품 자선경매는 다음달 9일 시작돼 16일 종료될 예정이다. 펀더풀의 콘텐츠 커머스 '띵스'에서 단독으로 경매가 진행된다. 경매 낙찰자에겐 다비드 자맹과 김연아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가 추첨을 통해 증정된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ALT.1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회를 찾은 김연아가 다비드 자맹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