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급 인력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세계 상위권 대학 졸업생 체류기간도 연장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사진:로이터통신
일본이 해외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영주권 발급 요건을 이르면 4월부터 대폭 완화한다.
18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외국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영주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영주권 발급 요건 완화 대상은 고도전문직과 같은 체류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이다. 연구자와 기술자는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했거나 경력 10년 이상이고 연간 수입이 2000만 엔(약 1억9000만원)을 넘으면 자격을 받을 수 있다. 경영자의 경우 경력이 5년을 넘고 연간 수입이 4000만 엔(약 3억9000만원) 이상이면 된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고급 인력이 일본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고도전문직에 해당하는 외국인이 일본 영주권을 획득하는데 필요한 체류 기간을 1년으로 단축시켰다. 또 출입국 시 공항 이용 수속 등에서도 우대를 받게 하고 가사 도우미도 2명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세계 대학 순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을 졸업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일본에서 최장 2년간 머물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또 가족 동반 체재도 허용해 일본에서 오랫동안 취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중이다.
현재 일본에서 외국인이 영주권을 얻으려면 통상 10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특히 고도전문직 자격을 획득하려면 학력, 경력, 수입, 연구 실적 등 각종 지표의 점수를 합산해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한다.
닛케이는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외국 인재 유치 순위에서 일본은 35개국 중 25위를 나타냈다”며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는 외국인의 경력 형성과 생활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