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육참 총장 '보고 라인'… 다시 확인 거쳐
육군, 국방부에서 명확히 확인해서 밝혀야
육군 서울사무소 방문… 근무 인원 많아 추가 목격자, 제보 나올 것
국회 국정조사, 특검 추진돼야
◆…천공의 '정법시대' 강연 영상. [정법시대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부 전 대변인은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 이야기를 들었을 때, 총장에게 올라오는 보고 체계가 워낙 면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올라오기 때문에 다시 크로스 체크하는 것이 무의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라인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확인했던 (보고 라인의) 확인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당시 육참총장에게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믿지 못했다"며 "민간인이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도 방문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육참총장의 말을 듣고도) 반신반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석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천공이) 육군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부 전 대변인은 "상당히 수준 낮은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의혹의 중심에 당시 국방부가 있었고, 정보 접근 권한이 증언자보다는 국방부가 더 확인할 길(방법)이 많은데, 국방부에서 명확히 확인해서 정리해 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육군과 국방부는 아무래도 이 사태에 개입하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보인다"며 "육군 브리핑에서나 국방부 브리핑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그는 'CCTV 영상도 30일 보존 기간 때문에 삭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치지는 못했지만, "국방부는 경계, 경비 등의 이유로 CCTV 영상 보존 기간이 긴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서울사무소와 외곽경비 CCTV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 전 대변인은 "육군 한남동 공관같은 경우는 근무 인원이 공관장과 병사 한두 명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제보가 나오더라도 한 사람이 입을 다물면 어렵겠지만, 서울사무소의 경우 근무 인원이 일반 병사부터 소장까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서울사무소는 목격자가 많을 수밖에 없고, 또 내부적으로 CCTV도 있고 육군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다 확인하면 제보자나 증언자가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고발 조치 이후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기록과 저장일자 등이 명확히 기재돼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전언들(제보들)이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고,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되는 면이 있다"며 "대통령실에서도 진실을 정말 밝히고 싶다면 떳떳하게 관련 기록들을 전부 제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CCTV도 삭제가 됐고, 천공에 대해 조사해도 부인한다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부 전 대변인은 "물론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부인할 것은 예측 가능한 것"이라며 "결국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특검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걸 통해서 어찌됐든 민간인이 국가정책 결정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