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해상 제공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폭은 경쟁사 대비 적지만, 2023년~2024년 5년 갱신 상품의 갱신 주기 도래로 경쟁사와의 손해율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FRS17 도입에 따른 회계적 이익 증가 효과가 경쟁사 대비 클 것이라는 예상을 근거해서다.
강 연구원은 "장기보험의 이익 기여도 확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이익 민감도를 축소시키며 2023년~2024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구간에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IFRS17 관련 현대해상의 재무제표와 이익 전망을 공유한 점을 언급하면서 "2022년말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9000억원, 연간 신계약은 2조원 수준이며 신지급여력제도(K-ICS)는 신종자본증권 등 상환을 반영해도 180% 수주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CSM 상각익과 예실차, 투자손익을 감안한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 5609억원의 2배 정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대해상이 IFRS17 도입 시 손보 3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됐다"면서 "적어도 현 시점에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20% 정도의 배당성향은 가능할 것"이라며 "K-ICS 비율 여유가 크지 않아 자사주 매입·소각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이익과 DPS 증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부연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도하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23% 상회했다"며 "외환파생손실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의 분기 배당수익과 평기 대비 증가한 처분익에 의해 투자손익이 기대를 상회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신계약 판매비 지출로 사업비가 예상보다 컸지만 손해율은 추정치 대비 양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중 장기 위험손해율 하락에 따른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계리적 가정을 위해 설정된 경험통계 구간 대비 최근 손해율 추이가 더 우호적이기 때문에 예실차가 손익에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우호적 가정변경으로 BEL(최선추정부채) 및 RA(위험조정) 추정이 변동된다면 이는 CSM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부채 대비 CSM의 비중은 보험사가 체결한 보험계약들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입장에서 질 좋은 계약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