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권익보호 위해 조항의 적법성 여부를 확인 후 필요한 조치 진행”
“결과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 취할 것”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이브는 24일 지난 23일 보도된 SM-카카오 사업협력계약서 및 관련 계약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본 계약 체결 시 별도로 체결된 전환사채인수계약서에는 SM이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을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에 우선적으로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카카오엔터는 SM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하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으므로 일반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카카오엔터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본 계약으로 인해 추후 SM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받기 어려워지고 사실상 카카오/카카오엔터는 SM의 경영권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면서 “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당사는 이러한 조항의 적법성 여부를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사업협력계약서의 주요 내용들은 SM이 주장하는 카카오와의 수평적 협력관계로 보기 어렵다”며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에 비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없이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음반/음원은 회사 및 아티스트의 주 수익원이며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유통 수수료의 협상력이 달라진다”면서 “SM은 본 계약을 통해 이런 중요한 사업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권한을 넘겼다”고 일갈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글로벌 음원 유통권을 포함한 SM 주요 사업의 의사결정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를 만듦으로써 SM과 아티스트들의 이해관계를 추구하기 어려운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피해는 고스란히 SM 아티스트 및 주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당사는 본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분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며 “SM의 현 경영진들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본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