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부문 해외 수출 실적, 강력한 성장세 예상
대우조선해양 인수, 조선 업황 개선으로 리스크 감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목표 주가를 크게 상향했다. 올해 방산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배구조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27일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유진투자증권도 11만4000원(기존 9만1000원)로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179억원(+43%), 영업이익 1766억원(+145%)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은 1조7645억원, 영업이익은 719억원이었다.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3%, 16%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부부장연구위원과 명지운 책임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방산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 발표 후 대우조선해양 인수 선언으로 혼란스런 시기를 보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그룹사로 HSD엔진이 편입될 예정이며 긍정적인 조선 업황으로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또한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마진은 타사 대비 수출 경험의 우위에 따라 상대적 마진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며 K-9은 안정화 모델로 성능개량 리스크가 적다고 본다"며 "한화 방산은 천무, 탄약 수출이 본격화되고 항공엔진은 리오프닝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사업과 한화테크윈의 견조한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내년까지 방산 부문의 해외 수출 실적이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올해 지상방산 사업부는 폴란드 향 K-9 자주포 및 천무 수출 등 해외 수출 증가와 올해부터 반영되는 (주)한화 방산의 실적이 더해지며 실적 레벨이 한단계 올라설 전망"이라며 "수주 관련으로는 연내 폴란드 2차 계약(K-9, 천무)과 호주 레드백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테크윈의 경우 미주 시장 내 제품 공급 경쟁력 우위 지속과 M/S 확대에 따른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기 확보한 시장 M/S 유지와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