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행장 "내부통제 체계 혁신할 것... 선진국 수준 돼야"

정상혁 체제 첫 경영전략회의 개최... 임원 등 260여명 참석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 고객 중심 영업문화 강화 등 제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목표로 ‘글로벌 선진은행 수준의 내부통제를 갖추기 위한 관리체계 혁신’을 강조했다. 정상혁 행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기흥연수원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 행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한 한용구 전 은행장의 뒤를 이어 지난 15일 공식 취임했다.

매년 상·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지난 기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략 목표와 핵심 가치 등을 논의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이날 경영전략회의에는 임원, 본부장, 본부부서장, 커뮤니티장, 기업영업단장 등 26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행장은 올해 목표로 ▲글로벌 선진 은행 수준의 내부통제 관리체계 혁신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 ▲고객 중심 영업문화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전임 한 행장이 강조한 ‘고객중심 영업문화’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

이에 더해 정 행장은 ‘포용 경제’를 언급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는 “취약 차주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정부 금융당국과 정치권 그리고 언론·여론 등이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 행장은 이와 함께 경기 둔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우려에 철저한 건전성 관리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로 당시 정상혁 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을 추천했다.

정 행장은(1964년생)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 후 2020년 은행 전략기획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을 지냈다. 특히 진옥동 신행은행장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 차기 회장 내정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자경위는 정 부행장에 대해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