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TV(CCTV), 미국 CNN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국빈 자격으로 방중한 루카셴코 대통령과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 두 정상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방문했다가 회담한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이들은 양국의 관계를 '전천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시 주석은 1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정치적 해결의 방향을 고수하고, 일체의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안보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세계경제의 정치화, 도구화를 중단하고, 정전과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 것"이라며 "화해를 권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 중국 입장의 핵심"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해서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중국은 냉전적 사고 방식 포기, 휴전 및 종전 촉구 등 중국이 요구하는 12개 조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 이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에 대한 러시아의 불안감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자주 써온 '합리적 안보 우려 중시'를 적시했다.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감안한 '주권과 영토 완전성 존중'은 언급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러시아 부대의 집결지로 자국 영토를 사용하도록 허락하는 등 대표적인 친러·친푸틴 성향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