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의 삶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
"익명으로 폭로해 진위확인 어렵고 과장된 경우도 있어"
◆…사진:NYT 캡처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 유명인사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NYT는 3일(현지 시각) '유명인사가 싫어하는 관심: 괴롭힘 고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거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퇴출 당한 유명인들을 소개했다.
NYT는 중학교 시절 동급생에게 폭언과 협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2021년 프로배구 리그에서 퇴출당한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져 계약이 해지된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의 사례를 전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이 드러나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결정을 하루 만에 취소한 정순신 변호사도 거론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범죄학을 연구하는 김지훈씨는 NYT에 "한국에서 학교폭력은 피해자의 삶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한다고 여겨진다"면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사회적 매장은 자업자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에 익명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폭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진위확인이 어렵고 과장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개그우먼 홍현희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동창생이 자신의 기억이 잘못됐다고 번복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 야구선수 안우진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과거 학창시절의 잘못에 비해 과하게 벌을 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