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사교육비 규모 26조원…전년比 10.8%↑
1인당 41만원…"학교수업보충" 목적 커
◆…지난 1월 마포구 서울염리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한 예비 초등학생이 입구에서 나눠준 학원 전단지를 손에 들고 교실로 향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개인교습이나 과외, 학원 수강 등 사교육 지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사교육비 지출에 따라 자녀의 학업 성적이 영향(지출이 클수록 성적이 높음)을 받으며 '학력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전년(23조4000억원)보다 10.8%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년대비 전체 학생 수는 감소했는데, (사교육)참여율과 주당 참여시간은 늘었다"고 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높아졌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전체 학생)는 2021년 36만7000원에서 2022년 41만원으로 늘었다. 학급별로 살펴보면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46만원으로 전년 대비 4만3000원 올랐고, 초·중학생(37만2000원, 43만8000원)도 같은 기간 각각 13.4%, 11.8%씩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을 떼어놓고 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2만4000원이었다. 학급별로는 고등학교 69만7000원, 중학교 57만5000원, 초등학교 43만7000원 순으로 컸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일반교과 과목에서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1만원(참여학생 49만원)이었다. 사교육 목적을 살펴보면, 일반교과는 '학교수업 보충(50.0%)'이 절반을 차지했다. 선행학습(24.1%)을 꼽은 비중도 적지 않았다. 학교 수업에 대한 불만과 교육격차에 대한 불안이 사교육 수요로 이어진 것 풀이된다. 예체능 관련 사교육은 '취미·교양 및 재능계발(63.4%)'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통계청은 "전체학생의 사교육비는 일반교과 및 예체능 모두 학원수강이 많았다"고 했다.
◆…(자료 통계청)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지속하고 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넘는 가구의 사교육비는 64만8000원이었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17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두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더 커졌다(2021년 43만5000원). 월평균 7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 학생의 비중(19.1%)은 1년 전보다 3.3%포인트 늘었다.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서울·광역시의 경우 70만원 이상이, 읍면지역의 10~20만원 미만 구간이 가장 높았다.
학업 성적(고등학생만 조사)이 상위권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컸다.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적 11~30% 구간(사교육비, 54만5000원), 31~60% 구간(47.8%), 61~80%(41만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성적 하위 20% 이내 학생이 쓴 사교육비는 32만2000원이었다.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7.5%인데 반해, 성적 하위 20% 구간은 54.0%로 차이가 있었다.
사실상 공교육인 방과 후 학교(유·무상) 참여율은 36.2%로 전년보다 7.3%포인트 올라갔으며, 어학연수 참여율도 같은 기간 0.1%포인트 늘어난 0.2%였다.
◆…(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