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보도자료에 따르면 예비신랑인 정대선 씨를 비롯해 현대 측이 두 사람의 결혼에 훨씬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정 씨가 KBS 2TV ‘상상플러스’를 보고 노현정 아나운서를 마음에 두고 있던 6월 초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와 타 방송사 아나운서를 사귀고 있던 친구에게 소개팅을 부탁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두 달 동안 1주일에 3~4회씩 만나며 ‘초스피드’로 사랑을 키워 8월 초 정 씨의 프러포즈로 결혼을 약속했다. 이들의 결정에 양가 모두 시원스럽게 결혼을 승낙했다고 한다.
특히 현대가 측은 당초 내년 1월 6일로 잡았던 결혼식 날짜를 오는 8월 27일로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 씨의 어머니가 집안 친척들과 혼사 문제를 의논하자 ‘결혼하기로 했으면 바로 식을 올리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기 때문.
또 정 씨의 큰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부부도 조카의 결혼 소식에 크게 반기고 축하해 주는 분위기라고 한다. 지난 1990년 타계한 정대선씨의 선친 정몽우 회장을 대신해 물심양면으로 정 씨 형제를 돌보던 정몽구 회장 부부는 결혼 준비에 대해서도 여러 모로 신경을 써주고 있다.
또한 방송 활동과 동시에 결혼 준비를 하느라 경황이 없다는 노 아나운서를 위해 현대 측에서 많이 배려하고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본 결과, 예쁘고 똑똑한 며느리를 맞는 것이 기뻐서인지 정 씨와 노 아나운서의 결혼에 현대가(家) 전체가 바삐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식 이튿날인 28일 미국으로 날아가 향후 2년 동안 미국에 머물며 공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