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도 상업용 부동산 '빙하기'... 서울 빌딩 거래량 역대 최저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반등 기미 전혀 없어... 여전히 '빙하기'

지난해 1월 대비 매매 거래량 75.5% 급감... 금액도 81.4% 줄어

올해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 월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반등 기미 없이 여전히 빙하기를 보인 것이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48건으로 지난해 12월 94건 대비 48.9% 감소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와 비교하면 올해 1월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매매 거래량은 2022년 1월 196건 대비 75.5%가량 크게 떨어졌으며, 거래금액 또한 2조5천832억원에서 81.4% 급감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역(CBD) 거래량이 12건으로 전월(38건) 대비 68.4%가량 떨어졌다. 또 강남권역(GBD) 4건, 여의도권역(YBD) 2건 순으로 각각 지난해 12월 대비 75%,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금액은 4천802억원으로 2022년 12월(1조2천968억원) 대비 63%나 감소했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CBD는 3천329억원으로 전월(7천423억원) 대비 55.2% 줄었으며, GBD 446억원, YBD 32억원으로 각 87.5%, 93.6% 급감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거래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극심한 가뭄을 보였다"며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은행권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