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억대 배임횡령… 400억대 이자와 증여세 납부 부담으로 비자금 조성 의혹
- 계열사에 이익 몰아주고 회사 돈 지인에게 빌려주고… 부당행위 조세탈루 의혹
◆…한국타이어그룹 조현범회장이 지난 밤 배임횡령혐의로 구속됐다. 사진=YTN뉴스화면 갭쳐
조현범 회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2남 2녀 가운데 막내이며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손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 혐의는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고 회사 돈을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자신이 주주로 있는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제품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해주는 방식으로 부당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져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본인이 대주주이자 한국타이어의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100억여 원을 지인에게 임의로 빌려준 혐의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에 해당하는 범죄로 의심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으로 과징금 80억여원을 부과하고 계열사와 함께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공범인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을 먼저 기소하고 한국타이어 본사와 조 회장 및 관계자 주거지, 계좌내역 등을 수 차례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수사에서 지금까지 파악된 조 회장의 배임·횡령액은 2백억 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게다가 조 회장은 회사 돈을 개인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조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소요된 자금에 대한 이자와 부친인 조양래 회장으로 받은 증여에 대한 증여세 부담으로 상당한 비자금을 마련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조회장은 재작년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선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과 보유현금을 증여받아 지분을 매입하여 형과 누나를 배제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형제들과의 분쟁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으며 경영권 분쟁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위세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확보에 따른 자금이자와 증여세 부담이 해마다 4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조회장은 고액의 연봉과 배당금도 모자라 계열사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에 일감을 몰아주어 비자금을 조성하고, 지인에게 사적인 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액의 연봉에 상당한 배당금도 모자라 회사 돈으로 개인 집을 수리하고 고급 외제차를 구매하는 등 재벌가 막내아들 오너로서 경영능력과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됐다.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로서 현 정부들어 구속된 첫 번째 재벌가 오너라는 불명에를 안게됐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전기차의 개선된 공력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과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터져나온 오너의 비상식적인 행위는 직원과 일반주주에게로 심한 배신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조세전문가들은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와 매입매출 거래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인한 부당이득으로 과거 세무조사에서 적발되었어야 할 사안인데 국세청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먼저 밝혀낸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위기이다.
국세청출신 A세무법인 대표는 "향후 국세청은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간의 거래와 해외 거래와 은닉자금 등 부당거래로 인한 조세탈루와 증여세 신고납부의 적정성에 대해서 전 방위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