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조원 규모 리비아 긴급 가스화력 발전공사 수주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7억 9000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 발전소 사업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리비아전력청(GECOL)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Mellitah/Misurata Fast Track) 발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발전분야에서의 긴급전력 공급사업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리비아 멜리타와 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 발전소를 짓는 내용이다. 내전으로 인해 전력공급이 여의치 않았던 리비아는 전력청의 개선 노력으로 최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해왔으나 급증하는 하절기 전력 수요에 대비하고자 이번 공사를 발주했다.

앞서 1978년 국내 업체 처음으로 리비아에 진출했던 대우건설은 현지에서 발전, 석유화학, 토목, 건축 등 모두 163건, 약 11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2003년 벵가지북부발전소를 시작으로 리비아에서만 4건의 대형발전소 공사를 계약한 바 있다. 전쟁 후 전력난을 겪고 있는 리비아 정부·전력청의 요청으로 중단된 발전 공사의 재개를 위해 협의하던 중 정부의 재신임을 받아 이번 긴급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작년 나이지리아에서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4억 9000만달러) 수주하고 지난달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5억 9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대우건설은 알제리, 모로코 등 아프리카 각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거점 시장에서 신규 공사 수주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 발전공사는 대우건설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리비아를 꾸준히 지켜온 치밀한 전략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쾌거"라면서 "리비아 건설시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만큼 효율적 공사 수행에 따른 수익성도 기대되며 향후 리비아 내 적극적인 시장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