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작통권 환수 관련 정치권, 언론 도움 '메시지'
오는 15일에 있을 노무현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의 주제는 '화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광복절이 되면 경축사를 하는데 (이번 경축사에는) 모두가 미래에 대해 밝고 힘찬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비전을 내놓으려 한다"면서 "우리에게 제일의 비전은 역사로 비롯된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존중하고 하나로 뜻을 모아갈 수 있다면 우리 한국은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 작통권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그런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싸움좀 해도 괜찮다. FTA 하면 좋고, 조금 늦어도 나라 안망한다. 작통권도 당장하면 좋고 조금 늦어도 나라는 안 망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과거의 갈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언제나 과거에 파묻혀 끊임없이 갈등하고 대립하면 어떤 것도 성공할 수 없다"며 "빨라서 문제가 있더라도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한발 늦어 어려움이 있다면 힘을 합쳐 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며 "오늘 이자리에 여러분이 함께 앉아 머리를 맞대고 나라 장래에 대해 함께 얘기했듯이, 국민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고 정치인들이 당이 달라 갈등하더라도 근본에 있어 규범적 한계와 금도를 지켜 간다면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경축사도 그 방향으로 썼다"며 "새로운 화려한 비전보다 여러분이 하는 이 일을 성사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 작통권 환수 등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선 정치권, 언론, 국민들의 화합이 필요하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김국주 광복회 회장, 강달신 상이군경회 회장, 정병욱 전몰군경유족회 회장 등 국가유공자 및 유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이병완 비서실장,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이정호 시민사회 수석이 배석했다.
주요기사
“100살 넘기 힘들다?” 기대수명 전망, 밝지 않은 이유
노벨 물리학상에 AI 기계학습 토대 마련한 존 홉필드·제프리 힌턴
"내 월급만 왜 이래?" 400만원이상 월급, 역대 최고
"음주운전? 본인 책임" 조국, 文 사과 요구에 '과하다' 지적
진보 시민단체들,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부, 재배당 요청 기각
박단 “간호사에게 본인 업무 떠넘긴 의사는 누구?”
코스피, 美 증시 하락에 삼성전자 쇼크까지...이틀만에 하락 전환
국세청 '중점관리 4대 분야' 징수율, 3년 전보다 13%p 하락
미지급 보험금 9조원 넘었다... 동양·흥국생명 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