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총재 이강 '깜짝' 유임…경제 '안정 속 성장' 무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에 이강(易綱) 현 총재가 예상을 깨고 유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이강을 인민은행 총재로 인선했다.

2018년 인민은행 총재로 선임된 이강 총재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발표된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 새 내각(국무원) 출범과 함께 교체될 것이 유력시돼왔다.

이와 함께 류쿤 재정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도 유임됐다.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가 경제 라인의 새 투톱으로 나선 상황에서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부문 핵심 장관 2명을 유임시킨 것은 경제 운용의 안정성 측면을 고려한 것로 해석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5.5% 안팎)에 크게 하회하는 3% 성장에 그친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면서 '안정 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내수 확대를 중심축에 놓고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침체에 따라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 놓인 중국이 재정부와 중앙은행 수장을 유임시켜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에는 안후이성 당 서기를 지낸 정산제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