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급등 틈타 1.3조원 상당 거래소로 전송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여파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고래(거액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블록체인 추적 서비스 웨일 얼라트(Whale Alert)에 따르면 현존 가장 큰 비트코인 고래 중 일부가 최근 시장의 급등 속에서 8억6500만 달러(1조1278억 원) 상당을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이동을 시작한 지갑은 바이낸스에 1.14달러(1485원) 상당 0.00005888 BTC로 개설되었으며 이후 2억6795만6866달러(3491억7459만 원) 상당의 1만1125 BTC를 이동시켰다.

20분 후에는 또 다른 고래들이 바이낸스로 4억1100만 달러(5358억 원)를 전송했다.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지갑에서 바이낸스로 1억2065만 달러(1573억 원) 상당 4999 BTC, 확인되지 않은 지갑에서 바이낸스로 2413만 달러(315억 원)에 해당하는 999 BTC를 이동시켰다.


이어 알 수 없는 지갑에서 알 수 없는 지갑으로 5000 BTC, 역시 알 수 없는 지갑에서 확인되지 않은 지갑으로 7,045 BTC가 바이낸스로 옮겨졌으며 알 수 없는 지갑에서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로 1228 BTC가 이동했다.

이들 계좌가 이동된 시점은 가격이 급등, 거의 20%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던 상황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급등을 이용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