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적자 53억달러…반도체 수출 41.5% 감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5% 급감한 가운데,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월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줄어든 501억1100만달러, 수입은 3.5% 늘어 553억379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2억6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5% 감소했며 전체 수출 실적을 7개월째 끌어내렸다. 승용차가 47.5% 증가한 5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실적 악화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 보면 승용차(47.9%)·석유제품(12.0%)·자동차 부품(13.3%) 등은 증가했고 반도체(-41.5%)·선박(-13.0%)·무선통신기기(-31.2%)·가전제품(-39.2%)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대상국 가운데 미국(16.5%)·유럽연합(13.2%)·중동(20.5%)·호주(37.0%) 등에선 증가, 중국(-24.3%)·베트남(-22.5%)·일본(-5.4%)·싱가포르(-1.6%) 등에선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9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 보면 가스(72.5%)․기계류(13.1%)․승용차(2.4%)는 증가했고 원유(-0.1%)·메모리 반도체(-30.6%)·가전제품(-20.7%)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대상국 가운데 중국(5.9%)·중동(18.5%)·미국(0.7%)·유럽연합(7.8%) 등에선 증가, 일본(-10.4%)·베트남(-1.0%)·대만(-5.0%) 등에선 감소했다.

2월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흑자국은 미국(30억1000만달러), 동남아(21억3000만달러), 베트남(20억 1000만달러), 유럽연합(6억3000만달러)이었다.

주요 적자국은 중동(-70억2000만달러), 호주 (-20억달러), 일본(-18억7000만달러), 중국(-11억4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