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허세와 허영심에 노력 없는 사람으로 비춰져 억울"
정유라 "검찰, 빨리 영장 치시라"
◆…조민 씨가 김어준씨의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전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해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더는 못 봐주겠다"며 조 씨를 공개 비판했다.
정 씨는 자신의 SNS에 조 씨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 빨리 영장 치시라"라며 "나한테 했듯 똑같이 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말도 안 되는 좌파가 지배하는 것 같은 세상 더는 못 봐주겠다. 내일부터 당장 조민 의사 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 물고 늘어져서 출석 안 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연아, 박태환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근데 우리나라 법에 잘하는 운동선수는 봐줘도 되고 못 하는 선수들은 출석 안 하면 처벌받는다는 법이라도 있느나"라며 "학위 반환 소송도 해보겠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토로했다.
정 씨는 조 씨를 향해 "팔자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의사 되네 마네 가지고 법정 싸움도 할 수 있고. 나는 변명할 틈도 없이 싹 취소됐다"고 날을 세웠다.
조 씨는 전날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변론기일에 원고 증인신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해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그런 것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언론의 잇따른 허위 보도 등으로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적이 안좋은데 합격했고 허세와 허영심만 있고 노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비춰진거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저는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원고인 조 씨가 원해서 진행된 것으로 법정에서 조 씨는 부산대 측의 의전원 입학 허가취소 처분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 등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씨는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 2016년 12월과 이듬해 1월 출석일수 부족 등 입시 비리로 청담고와 이화여대 입학을 각각 취소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