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4% 감소...금리상승에 이자비용 증가

8개 카드사 순이익 2.6조원...연체율 1.2%

신용카드 누적 1억2417만매 발급

카드이용액 1076.6조원...신용카드 증가율 높아

카드대출 이용액 3.2% 감소...차주별 DSR 적용 영향

지난해 신용카드사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여파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대비 1076억원(-4.0%) 감소했다.

총수익은 1조7455억원 증가한 23조4608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수수료수익(+206억원), 카드대출수익(+496억원)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할부카드수수료수익(+3892억원), 기업대출 등 관련 이자수익(+3445억원)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총비용은 1조8531억원 늘어난 20조8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 증가(+8254억원),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4503억원) 및 판관비 증가(+1387억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8282억원으로 전년대비 3249억원(-15.1%) 감소했다. 작년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전년말(106.9%) 대비 0.2%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작년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20%로 전년말(1.09%) 대비 0.11%p 상승했다.

한편,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작년말 기준 1억2417만매로 전년말 대비 648만매(+5.5%) 증가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517만매로 전년말 대비 94만매(-0.9%) 감소했다.

금감원은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등의 대체결제수단 활성화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조원(+12.1%)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884조원)은 13.5%, 체크카드 이용액(192조6000억원)은 6.1%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3.2%)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57조4000억원)은 4.2% 증가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46조4000억원)은 10.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 대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이 적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