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시장내 애플 점유율 전망 (매출액 및 출하량 기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페이 한국 상륙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페이 및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주도하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애플페이가 향후 적지 않은 여파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페이가 올 연말까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설치 및 지원 가속화에 힘입어 내년까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15%라는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의 NFC 단말 보급률이 10%에 그치는 점에 대해서는 "최근 NFC 단말기 설치를 먼저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프랜차이즈 및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는 "특히 MZ 및 알파 세대를 주고객으로 삼고 있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카페, 슈퍼마켓의 소매점들이 NFC 단말기 설치를 먼저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예상 대비 빠른 NFC 결제 인프라 확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는 국내 등록된 아이폰 1280만 대를 아이폰 사용자 수로 전제했을 때 연말까지 55%인 약 700만명이 기존에 사용하던 간편결제 플랫폼에서 애플페이로 전환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말 기준 애플페이의 국내 일평균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리서치는 애플페이 성장이 주로 아이폰 이용자 기반 시장에 의한 것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는 "국내 스마트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단순히 애플페이 출시와 사용 경험을 위해 신규 아이폰으로 교체 구매를 시도할 확률은 높지 않다"며 "특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연합군 구성 등이 걸림돌도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 내 애플의 점유율은 과거 대비 젊은 세대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애플페이 도입과 별개의 사안이다. 실제로 애플페이가 일본과 중국에 도입된 2016년 이후 해당 국가 스마트폰 시장 내 애플의 점유율 변화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