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수수료 38% 급감...수수료수익 13조원
파생관련손익 375.6% 급증
자기자본 80.2조원...1년새 3.4% 증가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원으로 전년(9조896억원) 대비 4조5765억원(-50.3%) 감소했다.
증권사 58곳 중 46곳(79.3%)은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했으나 12곳(20.7%)은 개선됐다. 당기순손실을 시현한 증권사는 11곳으로 전년(5곳) 대비 6곳 늘었다.
금감원은 "전년 대비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금리인상·주가하락 영향으로 주식‧채권매매 이익이 축소되는 등 대부분의 영업부문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수탁수수료(5조109억원)는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대비 37.9% 줄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4조8388억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16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8%, 15.1%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은 6조1274억원으로 전년(4조9487억원) 대비 1조1787억원(+23.8%)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익(3371억원)과 채권관련손익(6377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80.2%, 70.5% 감소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5조1526억원으로 전년(1조835억원) 대비 4조691억원(+375.6%)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1669억원으로 전년대비 74.2% 감소했다. 외환관련손익은 49.7% 증가했으나 펀드관련손익은 407.5% 감소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판매관리비는 10조8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작년말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0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3조원(-2.1%)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예치금이 15% 감소하고 금리상승 등으로 회사채 보유액이 12.4% 감소한 영향이다.
작년말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527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조6000억원(-2.9%) 감소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ELS 등)은 16% 증가한 반면, 예수부채(-25.2%), RP매도(-16.5%)는 감소했다.
작년말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80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6000억원(+3.4%)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로 전년(12.5%) 대비 6.7%p 감소했다.
한편,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340억원) 대비 191억원(+56.2%) 증가했다. 해외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 투자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러‧우 전쟁 지속 등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며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부동산 익스포져 관련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증권사 유동성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권사 자본규제 및 유동성규제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며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한 순자본비율 산정 기준을 개선하고, 증권사 유동성리스크 관리체계를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