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엔씨소프트, 신작지연·상반기 실적 부진 예상"
TL 3분기로 지연될 가능성 커져... 2분기 실적부진 불가피할 전망
1분기 영업익, 전년比 80% '↓' 예상... 대부분 게임매출 하락할 것
엔씨소프트 최고 기대작인 '쓰론 앤 리버티(TL)' 출시가 오는 3분기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회사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할 전망이다.
24일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지연과 상반기 큰 폭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최고 기대작인 TL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상반기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신작 출시가 3분기로 넘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2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엔씨의 1분기 실적 공백은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익 레벨이 기존 예상보다 한단계 낮아졌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날 김 연구원이 추정한 이 회사 1분기 영업이익은 411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의 2442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80% 이상 쪼그라들게 되는 셈이다. 이는 대부분의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한 데에 따른 부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는 PC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리니지W와 리니지2M 매출 역시 각각 16%, 10%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신작에 대해 막연하게 모멘텀을 부여하기 보다는 흥행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약 0.53% 하락한 3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