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중국 당국 모두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차이 총통의 방미에 따른 양국 간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측은 정찰풍선 사태 등으로 최근 몇 달 동안 계속된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설리번 보조관과 왕 위원 간 통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대만 총통이 외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미국의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관련, "비공식적인 사적인 경유(transit)"라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와 만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대만 총통부는 차이 총통이 29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고,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29일 대만을 떠나 30일 뉴욕에서 잠시 머문 뒤 내달 1일 과테말라에 도착한다. 또 3일에는 벨리즈에서 하루를 보낸 뒤 5일 LA를 경유해 7일 대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