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낮춰져… NH투자證 "미수금 증가"

NH투자證 "지난 분기 대비 순차입금 약 2.3조원 늘어난 부분 반영"

다만, 도시가스 인상 예정으로 하반기부터 미수금 회수 가능성 높아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가 기존 4만5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약 22% 정도 낮춰졌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29일 종목 보고서에서 "미수금으로 인해 지난 분기 대비 순차입금(미수금 제외)이 기존 12조6천억원에서 14조9천억원으로 2조3천억원 늘어난 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유로 "천연가스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국내 도입단가도 낮아지고 있고, 도시가스 판매단가 인상으로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걷힐 가능성이 높아 부분 정상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가스용 판매단가가 20% 내외로 인상될 경우 미수금이 회수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3월 도시가스용 판매단가는 15.627원/MJ으로 발전용 연료비(32.602원/MJ)와 비교해 109% 인상이 필요하지만 천연가스 현물가격까지 가중평균한 유가는 상반기 108달러/배럴에서 하반기 약 84달러/배럴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할 것을 감안하면 발전용 연료비 역시 MJ당 약 10원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을 전망하면서다.

이어 "지난해 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미수금이 9조1천억원을 기록하면서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25배로 하락했다"며 "만약 미수금이 회수되기 시작해 배당정책이 정상화된다면 PBR 역시 과거의 0.3배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정부가 이달 말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국내 도입단가 역시 낮아지고 있어 필요로 하는 인상 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1.65%(450원) 오른 278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