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에코프로비엠, 약 2% 하락한 22만6500원에 장 마감
NH투자증권 "생산능력 목표 조기 달성 예상... 목표가 31만원"
유진투자증권 "전기차 시장 성장폭 둔화 반영... 목표가 20만원"
모건스탠리 "아시아 전기차 기업 중 가장 비싸... 목표가 13만원"
30일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약 2% 하락한 2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23일 기록한 고점(26만2500원) 대비 약 14% 떨어진 상황이다. 같은 에코프로 그룹주에 속한 에코프로에이치엔(-3.23%)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0.00%)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로 최소 13만원부터 최대 31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31만원(NH투자증권), 20만원(유진투자증권), 13만원(모건스탠리)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신규 계약 확보로 2027년 71만톤 생산능력(Capa) 목표가 조기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가 15만원을 2배 이상 상회하는 가격이다.
주 연구원은 회사가 연내 다수 신규 계약을 확보하면서 양극재 생산능력 71만톤 달성이 오는 2026년 말로 앞당겨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양극재는 구속력을 가진 중장기 공급 계약 기반으로 미래 실적에 대한 주가 반영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장기 실적을 반영하도록 기업가치 평가 방식을 DCF(Discounted Cash Flow)로 변경한 결과 해당 가격이 도출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 주가가 과열권이며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폭 둔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합산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22~2026년 26%에서 2027~2030년 20%로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도 2023~2024년 20~30%, 2025년 이후부터는 1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양극재 업체들은 로컬 시장의 성장률 하락을 반영해 주가와 밸류에이션 하락이 지난해부터 선반영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속도 둔화 추세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이 현 주가 대비 최대 4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현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의견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회사 내부자 거래 조사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압수수색 받은 건에 대해 추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의 CATL, BYD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이 아시아 전기차(EV) 기업 가운데 가장 비싼 주식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