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9원 오른 1301.9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은행리스크 완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및 중국의 3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호조를 보였지만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301.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원 하락한 1296.7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M2, PMI 등 선행 지표 반등세를 고려하면 향후 중국 수입 증가율 회복과 한국의 대중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순환적 원화가 강세가 전망된다. 다만 당초 기대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2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52.6을 기록해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망치(2.6%)를 하회한 2.4%를 기록했고 동기간 소매판매는 전망치(3.5%) 수준에 부합했다. 다만 심리대비 실물지표 개선은 더디다"면서 "연초 이후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의미하는 EME 달러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레벨 하락을 제한할 요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