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2019년 이후 분기 판매량 102만대 돌파, 친환경차 10만대 육박
- 현대차·기아,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752만대 넘어 8백만대 넘어 설 듯
-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조 넘어서나?
◆…자료=현대차그룹 발표자료
현대차는 2019년 1분기 약 백만 대 판매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102만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분기 15만대 수준에서 19만대로 25.6%가 증가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약 83만대로 지난해 75만대에 비해 10.5%가 늘었다.
기아는 1분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약 77만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만대 수준에서 올해에는 14만대 수준으로 약 16.8%가 늘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56만에서 62만 5천대로 10.8% 증가했다. 기아는 9년만에 최대 분기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 친환경차 판매에서 지난해 1분기 6만4천대 수준에서 43%가 증가한 9만 2천대가 팔렸다. 현대차가 4만7천대, 기아는 4만5천대를 팔았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5만 8천대 수준이다.
◆…자료=회사 발표자료 발췌
테슬라는 1분기에 미국시장에서 42만대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36%증가한 실적으로 1월에 내세운 20% 할인 전략이 시장에 잘 먹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미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테슬라를 뛰어 넘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좋은 판매실적으로 우리나라 3월 자동차 수출액은 65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에는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을 합친 자동차 관련 수출이 76억 달러를 기록하여 반도체 59억 6천만달러 수출실적을 제친 바 있다. 최근의 반도체 부진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품목이 반도체에서 자동차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현대차가 IFRS도입 이후 처음으로 1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제칠 가능성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의 올해 1분기 실적전망치를 분석해 보면 반도체 적자전환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1조원대 초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 약 2조 5천억원, 기아는 약 2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으로는 현대차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 돌파, 기아는 8조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간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 685만대보다 10% 정도 늘어난 752만 대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의 차량 대기기간과 신차 공급확대 등을 보면 올해 실적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인도 시장과 신흥 시장의 성장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목표 752만대를 넘어 800만대를 상회하는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 중이고 와 미·중 무역전쟁마찰이 첨예화 되는 시점에 OPEC+ 등 산유국들의 갑작스런 감산으로 유가가 다시 불안정 해지고 있다. 원자재 수급문제와 주요국의 차량 대기수요가 언제라도 급감할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업계전문가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이후 노동계의 대규모 하투가 예상되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생산결손도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부품 공급 완화와 주요 차종들의 신차 효과로 생산 및 판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차종,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보와 양적 성장으로 불확실한 경영상황에 적극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