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AI 위험성 강조…관련 주가 하락

“사회, 국가 안보 및 경제에 대한 잠재적 위험에 주의해야 해”

관련주 하락세 보여…C3AI는 전일 대비 2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AI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과학기술자문위를 통해 "AI가 질병과 기후변화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회, 국가 안보 및 경제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위험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대답하며 "기술 회사들은 제품을 공개하기 전에 안전성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사회에 대한 적절한 보호 없이 강력한 기술이 어떤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소셜 미디어가 증명했다며 의회가 개인 정보 보호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요구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안은 기술 기업의 대인정보 수집을 제한하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 안전과 건강을 우선시하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AI 관련 주식이 하락세를 보였다. AI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C3AI는 전일 대비 24% 떨어졌으며 태국 보안 회사 가드포스AI(GFAI.O), 데이터 분석 기업인 빅베어AI, 대화 지능 회사인 사운드하운드AI가 각각 29%, 16% 13% 하락했다.

지난해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인 챗지피티(ChatGPT)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시에 정책적으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31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어 서방국 중 처음으로 ChatGPT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 측은 ChatGPT가 사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못하고 개인 데이터의 대규모 수집 및 저장을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