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신작 출시 따른 글로벌 지역 확장과 장르 다변화 기대"
신작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실적 하락 리스크 존재
연내 M&A 기대감 형성... 보유중인 현금성자산만 1조3000억원 규모
최근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기존 MMORPG 장르 중심의 구조를 탈피해 매출 다변화에 성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업권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 외 하반기 신작 출시로 글로벌 지역 확장과 장르 다변화를 이룰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 및 목표주가 53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0.13% 하락한 38만500원에 거래되며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12월초 기록한 48만1000원에서 20% 이상 떨어졌다. 해당 기간 기관이 48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보유 중인 이 회사 지분도 최근 8.39%에서 7.32%로 감소했다.
안 연구원은 "TL은 오랜만에 나오는 PC게임 대작이고 북미에서 로스트아크를 성공시킨 아마존과의 퍼블리싱을 진행하며 글로벌과 콘솔 시장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며 "출시는 3분기 정도로 미루어 졌지만 TL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엔 여전히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 출시할 프로젝트G, 블소S, 배틀크러시, 퍼즈업도 탈(脫)MMORPG 전략의 선봉에 설 게임"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단점이었던 높은 국내 비중과 MMORPG 장르 중심의 매출을 다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이 성과가 나타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은 신작 5종이 예정대로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실제 하반기에 5종의 게임 출시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신작 5개가 모두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엔씨 추정치 및 올해 컨센서스에 TL을 비롯한 모바일 신작의 매출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데 신작 출시가 지연될 경우 매출 및 이익 눈높이가 추가적으로 낮아질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엔씨가 최근 밝힌 연내 M&A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이 회사 주총에서 홍원준 CFO는 "'바탐피싱(저가매수)'"이라는 M&A 전략을 게임사 외에도 검토 중이라 앞으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856억원 외에 단기금융상품 1조886억원을 보유해 현금성자산만 약 1조374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중인 현금성자산이 전년(676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TL과 비MMORPG 모바일 게임 신작 4종과 주주총회에서 밝힌 연내 M&A 계획이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