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 안 챙기고 검찰 독재, 친일 매국 행위...국민 분노"
"전주, 민주당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동네"
"야권 전체 단결시켜 尹정부에 맞서야"
◆…4·5 재보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강 후보, 배우자 박수경 씨.[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진 전북 '전주시 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표심이라고 판단했다.
강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지금 민생은 전혀 챙기지 않고 검찰 독재, 친일 매국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에 국민들이 모두 다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외 정당이던 진보당 후보가 당선된 이번 선거에 대해 강 의원은 "전주 시민들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제대로 속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없어서 똑 소리 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선거에서 놀랐던 것은 안해욱(무소속) 후보가 10% 넘게 득표했다는 것"이라며 "전라도 출신이 아니고 경상도 분인데 이분이 등록하자마자 여론조사에서 8%대가 나왔고 실제 10%를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전주 시민들이 비록 생전 처음 보는 경상도에서 온 후보지만 이분한테 10%를 넘겨줬다는 것 그리고 진보당 강성희에게 40% 가까운 표를 줬다는 것 자체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사람으로 전주에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제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사실 전주에서는 민주당 하면 그냥 시쳇말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동네였다"며 "그렇게 뽑아줬는데 '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에 맞서서 속 시원하게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더 하나로 단결해서 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고 특히 야권 전체를 단결시켜서 윤석열 정부에 맞서 나갈 수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아무튼 계속 야권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더 겸허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가 8% 득표를 하며 지난 대선 지지율의 반토막이 난 것에 대해 그는 "집권 여당인데 대통령한테 말 한마디 못하고 오로지 대통령 심기만 살피고 있지 않냐"며 "당연히 전주 시민들이 이런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 생각하고 있고 지난 1년 동안 윤 정부의 모습을 지켜본 전주 시민들의 어떤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명야당답게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서 전체 진보 민주세력을 단결시키는 데 힘을 모아 나가려고 한다"며 "무엇보다도 기성 정치가 외면하고 있는 양극화 문제, 불평등 문제, 특히 민생 문제를 전면화하고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2.11%(1만4288표)에 그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제치고 39.07%(1만7382표)를 얻어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에는 전주을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26.8%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