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터뷰 통해 “한국, 러와 중 반응 두려운 것”
“한국서 구매한 무기 합의 없이 우크라 인도 안 할 것”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사진 로이터>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보다 더 많은 포탄 보유량으로 전장에서 더 유리하다며 한국의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미국의 개입 없이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이 두려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기를 지원했을 시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적인 반응에 직면한 한국을 지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한 폴란드가 한국에서 구매한 무기와 관련해서는 한국과의 협상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는 한국이 미국의 포탄 수출 요청에 망설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유출 문건은 지난 3월 국가안전보장회의 중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과 김성한 전 안보실장의 대화를 담고 있다.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미국 요구대로 탄약을 지원하면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어기게 된다고 지적하자 김성한 전 안보실장은 국빈 방문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 국민들이 거래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한국정부가 크라프 자주포를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외신보도에 "우크라이나에 살살 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크라프 자주포는 한국, 영국, 독일 등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에서 생산된 폴란드의 자주포"라며 "한국이 지원한 부분은 전체 자주포의 일부분이며, 한국산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