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사무실 번호로 보이스피싱…70代 1500만원 당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원인 70대 A 씨는 지난 10일 재건축 분담금과 입주 옵션 비용 등을 지불하기 위해 조합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

용의자는 먼저 통신 회사 직원을 사칭해 조합 사무실 측에 "인근에 불이 나 통신 상태가 좋지 않으니 다른 번호로 착신을 전환해야 한다"고 속여 조합 사무실이 사용하는 여러 번호 가운데 하나를 가로챘다.

이후 A 씨가 해당 번호로 전화하자 임의 계좌번호를 불러주며 옵션비로 1500만 원을 입금하라고 안내했고 A 씨는 의심 없이 해당 계좌번호로 금액을 송금했다.

피해 사실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A 씨의 계좌에서 1500만 원이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은 "입주 계약일이 다가오자 분담금과 옵션비를 내려는 조합원을 노린 범죄로 조합에서는 착신 전환하라는 연락을 받을 시 정확히 확인하고 조합원들은 기존 조합에서 배부된 자료를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으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