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 31.0% vs '부정평가'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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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 불법 도청 파문과 관련해 국민 절반 이상이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2%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불법 도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물밑에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9.0%였고 '잘 모르겠다'는 4.7%로 집계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관의 기밀문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김성한 전 외교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대화 등 우리 정부의 기밀 사항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40대에선 72.6%가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50대도 '강한 항의'(65.4%)가 '차분한 대응'(31.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보수층 지지가 높은 60대 이상은 '강한 항의'(43.5%)와 '차분한 대응'(48.4%)이 팽팽한 것으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호남권이 '강한 항의'의 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는 응답자 73.3%가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기·인천은 '강한 항의'가 62.4%, '차분한 대응'이 32.0%였다. 보수층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강한 항의'(52.1%)가 '차분한 대응'(41.9%)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는 '차분한 대응'의 응답자가 더 많았으며 각각 49.4%와 56.7%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지지 정당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62.4%)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32.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도 '강한 항의'(60.8%)가 '차분한 대응'(36.9%)보다 높게 나왔다.
◆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2주 연속 하락...'긍정평가'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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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31.0%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로 답한 반면 부정평가는 66.6%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2.4%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3.6%에서 이번 주 31.0%로 2.6%포인트 내리고 '부정평가'는 63.4%에서 66.6%로 3.2%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20대·30대·5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를 웃돌았다. 지역별 역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가 각각 59.3%와 62.4%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선 긍정평가가 25.6%, 부정평가가 70.0%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