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27%로 급락, 한 주만에 4%↓..."도감청 의혹·정부 대응 영향"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만에 4%포인트 하락해 30% 이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 평가도 4%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 ~13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8.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4월 1주차)에 비해 긍정평가가 4%포인트 하락(31%→27%)해 올해 들어 처음 2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61%→65%)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노조 대응',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직무 긍정률은 지난해 8월 초(5세 취학 추진)와 9월 말(미국 방문 후 비속어 발언 논란) 최저치 24%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30%초중반을 유지하다 이번주 27%를 기록하며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주 지지율이 급하락한 이유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등 논란에, 최근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 대일 외교 및 미 동맹국에 대한 정부 대응이 중첩되면서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정의당 4%, 무당층 29%로 나타났다.

이번주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4주간 1%포인트 차를 계속 유지하다 이번주 5%포인트 격차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