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없어요" 청소년 10명 중 4명 아침식사 걸러…초4 과반 '시력 이상'

중3 남학생 키·몸무게 모두 줄어…초6·고3 학생 키↑

과체중·비만율 도시지역(27.9%)·읍면지역(32.3%)

'주 5일 이상 1시간 이상' 신체활동 16.3%로 여전히 낮아

코로나19 시기 급증한 초중고 학생의 과체중·비만 비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신체활동이 이전보다 늘긴 했지만 매우 낮은 수준이고, 아침식사 결식률, 패스트푸드 섭취율 등 식생활 지표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2022년 학생 건강검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지난해 3~9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의 전 학년 9만2693명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지난해 8~11월 800개교를 표본으로 추출해 약 6만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 등을 분석한 결과다.
몸무게는 고3 남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년보다 약간 감소했다. 평균 몸무게는 △초6 남(51.6㎏)·여(47.2㎏), △중3 남(64.6㎏))·여(55.6㎏) △고3 남(71.8㎏)·여(57.5㎏)로 나타났다.
충치 유병률은 18.51%로 2021년 대비 1.7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중1은 16.62%에서 20.46%로 늘었다. 시력 이상 비율은 전체 55.17%로 2021년(58.02%) 대비 2.85%포인트 감소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시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중1~고3)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아침 식사를 거르고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학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 식사 결식률(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음)은 39.0%로 나타났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주3회 이상) 27.3%, 단맛 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63.6%에 달했다. 반면 과일 섭취율(하루 1회 이상)은 17.2%였고 채소 섭취율(하루 3회 이상), 우유 섭취율(하루 1번 이상)은 각각 8.3%, 18.0%였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이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6.3%로 여전히 낮았지만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36.5%였으며 특히 중학생의 경우 35.1%에서 45.5%로 10.4%포인트 늘었다.
 
정신건강 관련 지표는 악화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남 22.4%, 여 31.4%)에 비해 높아졌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녀 학생 각각 36.0%, 47.0%로 조사됐다.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질병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