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벨라루스 공군 무기사용 훈련과정 동영상 공개
러 태평양함대 전투준비태세 점검...전략폭격기 동원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합동 공군훈련 중 러시아 Su-30SM 제트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2년 2월 14일 사진=로이터통신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 결정에 따라 벨라루스 공군 조종사들이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마쳤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4일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에서 벨라루스 공군 조종사들이 핵무기 장착과 운반, 투하 등 무기 사용에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들의 훈련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러 발을 이미 벨라루스에 배치했으며 오는 7월 1일까지 벨라루스 요지에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는 물론 전략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배치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을 침공했다. 이때문에 러시아의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배치될 경우 해당 국가들이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군 태평양함대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에 돌입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러시아군 태평양함대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4일 태평양함대의 불시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한다며 '최고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쇼이구 장관은 담화를 통해 "이번 점검의 주요 목표는 해양에서 잠재적인 적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군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서 태평양함대는 미사일 공습 격퇴, 잠수함 탐지·파괴, 어뢰 ·미사일 발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와 태평양함대 이외 부대에 편성된 전투기 등도 동원된다.
